김승연 '뚝심'·정몽규·이부진 '합심' 면세점 판 바꾼다

입력 2015-07-10 17:48  

면세점 따낸 HDC신라·한화…면세점시장 격변 예고

호텔신라 "면세점 시장 1위 발판 마련"
한화 4번째 승전보…"유통 빅3 따라잡겠다"
서울에 9개 면세점…年 10兆 시장 대격전



[ 김병근 기자 ]
올 상반기 재계 최대 이슈인 서울 시내면세점 쟁탈전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그룹 계열의 한화갤러리아(타임월드)가 승자가 됐다.

두 회사의 면세점이 각각 용산과 여의도에 들어서게 됨에 따라 서울 시내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소공점이 있는 명동 위주에서 ‘명동~용산~여의도’를 잇는 3대 축으로 형성될 전망이다.

중견·중소기업 경쟁에서는 하나투어 컨소시엄인 SM면세점이 14 대 1의 바늘구멍을 뚫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는 종전 6개사에서 9개사로 늘어났다. 향후 연 10조원대로 예상되는 면세점시장을 둘러싼 양보 없는 한판승부가 예상된다.

◆HDC신라, 최대 도심형 면세점

HDC 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따냄에 따라 호텔신라는 면세점업?선두를 넘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. 지난해 국내 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롯데 47%, 신라 31%다. 호텔신라는 여기에 동화면세점 지분 19.9%와 HDC신라면세점 지분 50%를 갖고 있어 실제 점유율은 훨씬 높아지게 된다.

호텔신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 ‘DF(듀티 프리)랜드’를 앞세워 롯데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다. 총면적 6만5000㎡의 DF랜드는 면세점(2만7400㎡) 및 부대시설(3만7600㎡)로 구성된다. 400여개 브랜드로 면세점을 채우고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한류 공연장, 버스 400여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주차장 등도 마련한다.

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와 손을 잡은 정몽규 회장의 현대산업개발은 유통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게 됐다. 매해 두 자릿수 성장하는 면세점을 새 먹거리로 확보한 것은 물론 면세점이 들어서는 아이파크몰 활성화도 꾀할 수 있게 돼 ‘일석이조’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.

현대산업개발은 호텔신라와 면세점 동맹을 맺음으로써 나홀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것과 비교해 매출은 두 배, 영업이익은 3%포인트가량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.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찾은 후 연합전선 구축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.

양창훈·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“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면세점을 만들어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과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”고 말했다.

◆한화,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

“서비스부문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달라.”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제시한 화두를 현실화했다. 지난해 제주 공항면세점에 이어 서울 시내면세점까지 따내 면세점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. 김 회장이 지난해 11월 경영을 챙기기 시작한 뒤 삼성과 석유화학·방위산업 4개사 빅딜, 이라크 신도시 인프라 수주,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수주에 이은 네 번째 쾌거로 평가받는다.

면세점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황금빛 색상의 여의도 63빌딩 별관에 마련한다. 한화는 여의도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강 유람선 선착장, 국회의사당, IFC몰, 수산시장 등 주변 관광시설과 63빌딩 내 전망대·수족관·뮤지엄 등을 엮어 하나의 ‘관광 목걸이’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.

면세점 사업장 3층은 통째로 중견·중소기업 전용관 ‘케이 스페셜 홀’로 꾸미고, 4층에는 복합 미디어 카페 ‘류(RUE)’를 마련하는 식으로 차별화한다.

김 회장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소식을 들은 후 “고생 많았다”고 격려한 뒤 “계획한 대로 잘 준비해서 국가 경제에 기여하도록 하라”고 말했다.

한편 서울 지역 중견·중소 경쟁에서는 SM면세점이 ‘황금티켓’을 손에 넣었다.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에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. 제주에서는 제주관광공사가 선정됐다.

김병근 기자 bk11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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